왜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공부해야 할까요? 유능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의 삶을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그러한 변화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실현시키는 힘이 바로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역량입니다. 사회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업복지재단, 해피빈과 같은 단체들이 막대한 기금을 가지고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이것을 계획서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능력이 모든 사회복지사에게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에 의한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가 시행되면서 모든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프로그램 성과를 평가해서 기관에 보고해야 합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도 평가를 잘하는 사회복지사의 프로그램은 효과가 우수하다고 인정을 받고, 평가를 잘하지 못하는 사회복지사의 프로그램은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받습니다. 모든 사회복지사의 희망은 자신의 실천을 통해 클라이언트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입니다.
    왜 이 책으로 수업을 해야 할까요?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는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입니다. 기존의 교재들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내용을 축약해서 오히려 이 과목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자들은 학생들이 이 책으로 독학을 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작성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복잡하고 장황한 이론, 용어, 모델 등을 나열하는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당장 실무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은 프로그램 목표를 개념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목표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고, 양적평가와 질적평가의 원리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그러한 기법을 활용해서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하는지를 예시로 제시합니다.
    그동안의 학교 수업은 프로그램 평가보다는 개발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기 위해서는 평가방법도 알아야 하는데, 평가를 충실히 배우지 못하면 프로그램 계획서를 제대로 작성할 수 없습니다. 둘째,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프로포절 작성 경험을 통해 실천현장의 관심은 이미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평가로 이동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평가실무를 전혀 모른 채 현장에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슈퍼비전이 가능한 관리자는 많으나, 평가를 지도할 사람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두 영역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 책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의 비중을 50:50으로 동일하게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