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자, 내 안의 또 다른 나

<< 책소개 >>

필자는 이 길을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길이 있음에도 그 길을 알지 못하는 막막함을 함께 겪었고, 고통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회복의 길을 통한 변화의 과정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많은 이가 알코올중독으로부터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도 그 길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또 다른 길은 분명히 있고, 오랫동안 중독자들과 함께 걸어왔던 나의 길을 나누고자 합니다. 중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이 그저 하나의 인생임을 받아들이고 미래에 대한 환상이나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알코올중독자나 그 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전문가들에게 회복에 대한 믿음을 분명히 하고, 내담자의 심리나 상황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들을 끌고 가려 하기보다는 그들의 속도에 발맞춰 함께 걸어가는 동행이 되는 데 조금의 보탬이 되기를 말입니다.
이 책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자 본인과 중독자 가족 등 이 문제로 고민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중독문제 중에서 알코올중독을 중심으로 기술하였지만, 다른 종류의 중독에 대한 고민 역시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도움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알코올중독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투명해지고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 목차 >>

머리말

제1부 알코올중독에 관한 것

1. 중독은 무엇인가
중독은 노예다
애주가인가, 알코올중독자인가
알코올중독자는 세 가지 착각을 한다
알코올중독은 질병이다

2. 알코올중독은 어디에서 오는가
알코올중독은 전인적 질병이다
알코올중독의 뿌리는 수치심이다

3. 알코올중독자는 왜 그럴까
알코올중독자도 술을 끊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알코올중독자는 인간관계가 어렵다
알코올중독자의 자기중심성은 어린아이와 같다
알코올중독자는 술 말고도 사는 게 힘들다

제2부 술을 끊는다는 것

4. 회복의 의미
회복은 일단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회복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회복은 결국 실천이다
회복은 과정이다
회복은 술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회복은 결국 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5. 온전한 회복을 위한 여정
몸의 회복
관계의 회복
일상의 회복
영성의 회복

6.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
나를 알자
술을 알고, 중독을 알자
정직하게 고백하자
12단계를 실천하자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기억하자
마음챙김을 실천하자
자비수행을 실천하자

7. 회복의 길을 함께 가는 전문가의 자세
거울되어 주기
같은 속도,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기
회복에 대한 믿음 갖기
자기성찰과 자기치유를 위해 노력하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기

제3부 알코올중독자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8. 알코올중독자 가정의 특성
가족은 피해자인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난다

9. 알코올중독자 가족으로 살아가기
중독자의 배우자
중독자의 자녀

10. 회복과 가족
회복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가족이 기억해야 할 것
가족 스스로의 회복을 위해 가족이 기억해야 할 것
가족과 함께 회복하기 위해 중독자가 기억해야 할 것
가족의 회복을 위해 전문가가 기억해야 할 것

부록. 한국중독전문가협회 중독전문가 윤리강령
참고문헌

<< 저자 >>

문봉규
문경회복센터의 대표이며, 중독전문가 1급, 중독심리전문가, 중독수련감독급 전문상담사로 중독자와 가족에 대한 임상실천과 함께 중독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회정알코올클리닉 상담실장과 회정치료공동체 대표를 역임하였고,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대우교수, 한국중독전문가협회 자격관리위원장, 한국중독심리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강향숙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와 복지경영대학원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회정알코올클리닉, 회정치료공동체, 서울까리따스알코올상담센터 등에서 중독자와 가족들을 오랫동안 만나 왔다. 현재 한국중독재활시설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저·역서로 『아동상담』(공저, 파워북, 2017), 『가족복지론』(공저, 학지사, 2015), 『중독가정을 위한 긍정훈육』(공역, 학지사, 2018), 『중독영역에서의 슈퍼비전』(공역, 학지사, 2009) 등이 있다.

박상규
현재 꽃동네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충북도박문제관리센터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아이 구출하기』(학지사, 2019), 『중독상담학 개론』(공저, 학지사, 2018),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2판, 공저, 학지사, 2017), 『중독과 마음챙김』(2016, 학지사) 등을 저술하였으며, 한국중독심리학회 회장, 한국중독상담학회 회장,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