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진단, 임상면담, 치료, 그리고 평가 도구와 방법에 이르기까지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인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힐트 박사와 에이브러햄 누스바움 박사는 자신들의 임상장면에의 적용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각의 임상사례에서 DSM－5에 의거한 감별진단 과정과 확진에 대한 소견, 그리고 치료적 접근에 관해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차분하고 명쾌한 글은 독자가 지향하는 이론적 접근이나 훈련 수준과 무관하게 이 책을 읽는 기쁨을 더해 준다.
저자들은 자신의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이 간편하게 참고할 수 있는 간결한 표와 함께, DSM－5 진단기준의 요약과 설명, 그리고 임상면담에 관한 상세한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아동과 청소년들의 상담과 치료를 담당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을 마음으로 건네고 있다. 저자들은 아동과 청소년 환자들을 평가할 때, 임상가가 환자뿐 아니라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하고, 증상 체크리스트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관계를 형성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번역을 결정하게 된 계기이면서 번역과정에서 느낀 이 책의 강점은 다음 4가지다. 첫째, DSM－5를 토대로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의 시작에서부터 종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진단, 임상면담, 치료계획, 치료적 접근, 평가도구와 방법 등에 관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신의학 전문가들의 논의와 제안들이 간결하고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물론 상담, 심리학, 사회복지, 간호학 분야 등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참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다양한 장면에 서 임상경험을 축적해 온 정신의학 전문의들에 의해 처방·투여되는 약물들에 대한 소개가 포함되어 있어서, 약물처방을 하지 않는 비정신의학 전문가들이 (잠재적) 환자 또는 내담자들이 복용할 수 있는 약물 또는 물질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환자 또는 내담자의 변화를 위한 유용한 치료적 개입을 비롯한 뇌자극치료(예, 전기충격치료, 뇌심부자극, 미주신경자극) 등 오늘날 유용하게 활용되는 효과적인 치료전략과 그 효과에 대한 평가내용이 담겨 있어서 독자들의 전문 지식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