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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뉴스] 제18회 세계언어학자대회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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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9 19:33:18READ 826


제 18회 세계언어학자대회 21일~26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립니다.

 

<'언어학의 올림픽' 관전포인트>

21일부터 6일간 제18차세계언어학자대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언어학의 향연이 시작된다"

세계언어학자대회의 닻이 21일 오른다. '언어학의 올림픽'이라는 별칭답게 26일까지 고려대에서 엿새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의 참가 규모는 가히 메머드급이다. 70여개국에서 온 1천500여명의 언어학자들이 850편에 이르는 논문을 발표한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그 규모 만큼이나 볼거리가 풍성하다.

언어전문가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전문주제부터 일반인들이 이해할 만한 논문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지적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았다.

◇세계 언어학자들 '총출동' =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펼쳐지는 세계언어학자대회에는 이름난 언어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임스 푸스테요프스키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어휘의 역할'을 주제로, 그르제고르즈 도길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교수는 '신경계(神經系) 차원에서 본 구어언어 표현의 양상'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옥스퍼드대의 진 에치슨 교수는 '언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논한다. 이밖에 순수언어학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말그대로 쏟아진다. 전통적인 통사론, 음운론, 의미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의 특별강연도 이어진다.

이밖에 10개 지정 주제인 '언어, 마음 그리고 뇌', '정보 구조', '언어 정책','이(異)문화 사이의 어용론(語用論)', '비교 언어학', '음성학', '음운론', '시제 상(相) 그리고 양상' 등을 다루는 각종 발표가 언어학자 및 일반인들의 시선을 끈다.

◇학자들만의 대화 '노(NO)' = 학창시절 노엄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에 질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비전문적인 발표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수전 로메인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가 주장하는 '언어권리' 문제는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큼 보편적인 주제다.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인 이익환 연세대 명예교수의 지적처럼 로메인 교수의 발표는 세계화시대를 맞아 더욱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영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메인 교수가 언어의 다양성 측면을 옹호하고 어느 한 언어의 패권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이다.

수화에 대한 논의도 흥미를 끈다.

수전 피셔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동.서양의 수화'라는 발표를 통해 "수화는 단순히 손짓만이 아니고 일종의 자연언어"라고 주장한다. 그는 수화를 연구하면 인간 언어현상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보편성은 물론 특수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수 십년간 수화를 연구한 그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적잖은 즐거움이 될 듯.

◇한국언어학 수준 끌어올리는 계기 = 이번 대회를 기회로 한국의 언어학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대회 조직위측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언어학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대회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면서 언어학 및 한국어에 대한 치밀한 연구가 이뤄졌고,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를 전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것.

이 위원장은 "대회준비를 위해 세미나 등 언어학 발전을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고, 이 같은 노력이 그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는 우리말의 과학성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여지껏 소쉬르나, 촘스키와 같은 대학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산할만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언어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언어학자대회란 = 1928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계 각국의 언어학자들이 참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복합체라 할 수 있는 언어학 및 인접 학문 연구를 촉진하고 또한 이들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간의 학문적 교류를 증진시킨다는 목적을 위해 결성됐다. 본 대회는 5년마다 세계 6대륙을 돌아가면서 개최되는데 아시아에서는 1982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10월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제18차 대회 개최권을 획득했다.



출처 : 연합뉴스 7월18일자   관련기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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